안녕하세요. 아는지식의 알쥐입니다.
요즘 저는 슈룹이란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요. 고증이 잘못되었다는 말이 많은 드라마이긴 하더라고요
슈룹? 처음엔 이게 뭔가 싶어서 뜻을 찾아보니 우산이라는 뜻이 있더라고요
너의 우산이 되어 당신의 앞길을 밝게 비춰주겠다는 의미를 내포하듯이 엄마의 모성애가 극의 메시지라고 보이는데요.
여기, 엄마의 모성애를 그리고 있지만 비이상적인 자녀를 낳은 가정이 어떻게 변해가는가?
20세기 후반 영국의 작가 도리스 레싱이 쓴 가족에 대한 이데올로기의 허상과 인간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지닌 작품인 다섯째 아이를 읽고 나서 쓴 감상문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다섯째 아이는 노벨문학을 수상한 도리스 레싱의 작품입니다.
처음엔 기이하고 늪으로 꺼지는 느낌을 받았다. 2시간 동안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빨려 드려 가는 긴장감을 지닌 채 책을 읽었습니다.
검은 동굴로 들어가는 이 숨 막히는 느낌
저자는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 가정을 지킬 수 없는 괴물을 등장시킨다.
검고 괴상하고 기이한 힘을 지닌 땅 달만 한 도깨비, 다섯 번째 아이 벤입니다.
이상한 아이 벤,
유전적 이상함은 태곳적 원시인을 떠올린다. 마치 무서운 괴물이나 , 외계인처럼 느껴집니다.
정상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비정상적인 분류의 종은 배척되고 죽어야 마땅한 존재처럼 말입니다.
소설의 전반부에서는 부모인 헤리엇과 데이비드는 다른 사람과는 달리 여덟 명의 아이를 낳고 기르고 싶어 한다.. 아이가 가정의 행복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 걸까??
그들은 많은 아이를 낳아 기르며 왁자지껄하고 행복한 가정을 꿈꾼다. 그리고 정말 네 명의 아이를 연달아 낳았다는 점이다. 다행히 네 명의 아이를 키우는 수고스러움은 가족들과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심적, 재정적으로 물심양면의 서포트를 받는다. 부부와 아이들이 살고 있는 호텔 같은 저택은 휴가나 부활절 등 대가족들의 방문으로 시끌벅쩍헀다.. 하지만 다섯 번째 아이를 임신하고 나서부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해리엇은 이전과는 다른 임신 과정을 겪는다. 무겁고 힘겹고 어려운 싸움을 하는 것 같은.
결국 헤리엇은 배속의 아이를 증오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아이가 태어나고 마주하게 되는. 그 아이의 상태는 괴이하다.
노르스름하고 살기어린눈빛은 아이라고 보기 어렵다
벤이 태어난 이후 가족들의 방문은 점차 줄어들게 되고 그 집은 흉물스럽게 변해간다..
쓸쓸함과 공포에 휩싸인 그곳은 행복이 아니라 불행한 곳이 되어버린다.
벤은 기존의 이상적인 가정을 파괴하기 시작한다.
이 괴이한 생명체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결국 살기 어리고 비정상적인 행동들로 인해 요양소에 버려진다.
가정에 잠시 행복이 깃든다. 그러나 엄마인 해리엇은 아이를 낳고 사랑하는 모성애, 벤을 버린 죄책감으로 인해 힘들어하다 다시 요양소를 찾아가게 된다.
요양소는 수많은 기형아들, 부모마저 버린 그런 아이들이 죽음을 기다리는 수용소와 같다.
약에 취한 그들의 슬픈 절규 사이에서 벤을 구출한다. 하지만 벤을 집로 데리고 온 해리엇에게 남은 것은 무거운 시선이다.
잠시나마 다시 찾은 행복을 누리던 가족들에게는 배신자 일뿐이며 죄인이었다.
그럴수록 해리엇은 벤에게 집착하게 되고 가족들을 위협하는 벤을 감시하느라 점점 지쳐간다. 그리고. 남편인 데이비드와 남은 가족들은 괴이한 아이, 벤을 피해 각자의 살길을 모색할 뿐이다..
저자는 이상한 유전자의 지배를 받는 괴물 같은 아이 벤을 통해서 행복하던 가정이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처럼 전통적인 가족에 대한 가치관이 하나의 이상에 불과하다는 점을 말해줍니다.
저자인 레싱은 이점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사랑과 결혼이란 전통적인 가치관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두 사람의 고집 역시 사회제도 집단의 가치관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사람들의 망상과 같다는 점이다. 또한 타인의 생각에 대한 공포, 타인과 다를까 느끼는 공포, 고립에 대한 공포, 우리가 속해 있는 집단에 대한 공포 등 인간은 스스로 집단과 동질화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출처: 민음사, 작품해설 p188-189
벤이라는 장치를 통해서 전통적인 가치관에 대한 맹목적인 신념이 무너지고 그로 인해 고립되어 가는 벤과 해리엇을 보게 되었다.더불어 인간의 동질성은 다른 이질적인 것과 만났을 때 과연 그 이질적인 것을 받아들일 힘이 있는가에 대해서 물음표를 던지는 것 같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집단의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키고 독립적인 시각을 유지를 할 때 올바른 생존을 향해 걸어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삶이란 혼란스럽기에 이 책이 주는 물음표와 더 나은 삶을 위한 독립적인 시각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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