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는 지식의 알쥐입니다.
오늘은 생각이 많은 하루입니다. 사실 행동적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 참으로 모순입니다.
유튜브에서 독거 노총각이라는 새로운 콘텐츠의 영상을 보았습니다. 아주 낯선 콘텐츠입니다. 자신의 속마음을 아주 낱낱이 보여줍니다.
이영상에 주인공은 1인 시대를 대표하는 결혼하지 못한 아니 안한 노총 각분이십니다.
이분의 영상에서는 자신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아주 날것으로...
지방의 3천만원짜리 자가 소유에서 독거 노총각의 영상은 시작됩니다.
김치를 먹는다.
야구를 본다
비피더스를 먹는다.
이 모든게 신기루이고 허상이다.
대사들이 주옥같습니다. 한 편의 독립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야말로 극 현실주의를 표현합니다.
그러면서도 이 모든게 허상과 신기루라는 대사는 인도의 구도자들의 철학을 따릅니다.
그리고 영상이 재미있는점은 독거 노총각 자신에게 이번 생에는 여자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저렇게 해도 여자는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계속 말하지만, 속내는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란 말로 정말 애타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것이 명확합니다. 영상을 볼때마다 여자라는 단어가 끊임없이 나오는데 이것이 영상의 킬포인 것 같기도 합니다.
진정, 고독한 삶과 외로운 삶속에서 철학이 나오는 건가? 그래야만 하는 것인가 싶지만...
유튜브에서 독거 노총각 영상을 패러디하고, 댓글이 엄청나고, 분석하는 영상까지 우후죽순으로 나온 걸 보니
10만 구독자를 가진 스타가 되는 날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영상을 보고 나서 생각해보니, 정말 부유하고, 꿈을 이루고, 성공하는 삶을 산자나, 가난하게 산자나, 평범한 삶을 산 자 모두 죽을 때는 공수래공수거인 것처럼 삶이라는 것이 신기루이고, 허상일 뿐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으로 태어난지라..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는 욕망을 쉽게는 버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것이 신기루나 허상일지라도.. 자신의 존재감이 빛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망은 죽을 때까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공부를 하고, 글을 쓰고 하는 자체가 내가 살아있다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주입하고자? 아니면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하루를 열심히 보냈다는 자신에 대한 위안과 위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남들보다 뒤처지는 삶을 살고 싶지 않고 성공하고,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들이 저 자신을 쉬없이 채찍질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게 행복을 찾기 위해서라고 최면을 걸고 있지만, (행복이 정확하게 무엇인가 싶지만은요) 어찌 보면, 남과 비교하는 삶을 살면서, 행복을 논한다는 자체가 우습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인간인지라, 신이 아니기에.. 한번 태어난 인생에 대한 최선의 결과를, 꿈이 있다면 현실로 만들어내고 싶은 그런 커다란 욕망앞에 그 모든 게 허상과 신기루일지라도 그런 삶을 살아내겠다고, 무릎을 꿇는 모습이 애처롭기도 합니다.
이래서 구도자의 삶을 사는것도, 진정한 무소유를 논하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깨달음을 얻는 순간은 철저한 고통 아래, 고독과 외로움에서 나오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도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며,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진다면 어찌 살던간에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고, 마지막이 어떤 모습일지라도 자신의 선택에 대한 후회가 없다면 된다고 믿습니다.
그래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작은행복의 순간순간들이 있어서, 소확행이라는 단어처럼 이것들이 이 생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마치 독거 노총각이 혼자이기에 외롭겠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지지가 있기에 기쁨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생의 반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것처럼 .. 언젠가는 그분의 인생에 여주가 뿅 하고 나타날 것이라고도 생각이 드네요.
매번 행복할수도 없고, 매번 슬플 것도 아니기에.. 아들러 학자가 말한 것처럼 자신의 잠재력을 믿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처: 독거노총각, www.youtube.com/watch?v=w6i8aleN5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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