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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유쾌한 미술,방구석미술관을 읽고 (폴고갱을 만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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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는 지식의 알쥐입니다

오늘은 5월 5일 어린이날이네요~ 그래서 그런지 하늘이 더욱 파란 건 기분 탓이겠지만, 오늘은 어린이들이 부모님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길, 좋아하는 선물도 받고 즐거운 날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린이들이 오늘이 추억되길 바라며 어른인 저는 방구석에서 방구석 미술관이란 책을 봤습니다.

 

 

이 책이 꽤 유명했는데, 이제야 책을 보게 되었네요 ~ 생각보다 술술 읽히고 감동도 있고, 유쾌하면서 재미도 있었습니다. 글을 쓴 작가님의  첫 구절 역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미술 만나기라는 문장이 눈에 확 띄었거든요~ 미술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고, 대체 어떻게 감상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런데요~ 미술관을 많이 간들 머리로도 이해가 안되고, 가슴으로 느껴기엔 모호해서 작품의 세계에 빠져들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요즘은 자주 못 갔지만, 미술전에  갈 때마다 그날의 주인공인 거장의 작품을 일일이 찾아보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검색하면서 대충 감상을 이렇게 하면 되겠지 하며 저자가 말하는 대로 암기식으로 감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듯이 독자들에게 단순히 암기식으로 감상하지 말고! 가슴으로, 당신이 느끼는 대로 감상을 해보라고 일러줍니다.

 

이처럼 책 내용은 미술계 거장들의 그림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는데요! 각자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진 그들이 왜 그렇게 그림을 그렸는지 또 그려야만 했는지 정말 세세하게 알려줍니다. 어린 시절 스토리부터, 누구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 외부세계의 어떤 영향을 받아서 나온 그림인지를  비하인드 스토리에 통해서 독자에게 알려줍니다.  

 

저자의 말과 같이 한 사람의 삶이 낳은 미술이라는 것에 적극 동의하게 됩니다. 그림이 가진 의미가 그 사람 전체를 나타낸다. 예술이라는 것이 이토록 심오하면서 심플할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어차피 그들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었기에 두

려움도, 슬픔도, 기쁨도, 불안도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술사적 의미보다는 예술가의 삶 속에서 왜 그런 작품이 나왔는지에 대해 독자의 가슴으로 느끼도록 해줍니다. 

 

이 책에서는 뭉크, 칼로, 드가, 마네, 모네, 고흐 외 14명의 거장들을 소개하는데요.  폴고갱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폴 고갱이라고 하면 다들 아실만한 작품으로 타히티의 연인들이 있습니다. 그가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문을 두드린 곳은 문명을 벗어난 원시와 야생이 살아있는 타히티라는 섬이었습니다. 후기 인상주의의 대표주자로 그의 작품의 포인트는 야생성이라고 합니다. 그가 어린 시절 보낸 곳이 페루였다는 점, 남미의 뜨거운 태양 아래 야생이라는 자연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이 차후 그의 작품의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는 프랑스인이었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프랑스로 와서 증권맨으로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데 그의 프랑스 생활을 안정하게 만들어준 귀인이 귀스타브 아로사입니다. 이 사람은 고갱에게 증권맨으로 살아가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미술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어준 사람인데요!  아로사 자신조차 아마추어 사진사이자 화가였던 겁니다. 그렇게 그의 도움으로 미술을 알게 되고 고갱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점점 미술에 빠지게 됩니다. 이미 결혼까지 하고 다섯 아이의 가장이었던 그는 급격한 경기불황을 맞이하여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게 됩니다.

 

그는 그 기회로 점점 미술에 더욱 빠지게 되고 개인전까지 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그는 신인 예술가였고, 그의 그림을 사 줄 사람은 없었습니다. 점점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되고 졸지어 부인까지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으로 가게 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폴 고갱은 거기에서 굴하지 않고 벽보를 붙이는 일을 마다하지 않은 채  처절하게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이처럼 그의 명작이 탄생이 하는 데까지에는 엄청난 힘든 과정들이 숨어져 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심적으로도 ,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음에도 미술을 놓지 못했던 그의 열정에 마음 한편이 찡해집니다.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서 떠난 섬. 타히티, 그곳에서 그의 유명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고, 그가 살았던 시대보다도 그가 죽은 이후에서 더욱더 이름을 날린 폴고갱! 

 

 

그를 오마주한 작품이 달과 6펜스라는 책이 있는데요! 저자는 윌리엄서머싯몸으로 예전에 이 작품을 읽어봤습니다.  처음에는 폴 고갱을 오마주한 작품인 줄은 몰랐는데 점점 읽을수록 어떤 한 예술가가 떠오르더라구요! 고갱이구나 싶었는습니다. 소설 속의 주인공 역시 미친듯한 광기로 그림을 그려댑니다. 미술에 대한 엄청난 열정으로 죽을힘을 다해 그림을 그립니다. 왜 그토록 처절하게 그려야만 했는지에 대해서는 잘 이해할 수없지만 가슴으로 콕콕 찌르는 그 무엇이 전달되었습니다.

 

소설 속 끝자락에는 병마와 싸우며 죽는 순간까지도 예술에 대한 끈을 놓지 않는 열망의 주인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술에 대한 열정이 어느정도이길래 저정도로 행동을 할수 있을까 하고 생각이 들었던 소설입니다.  폴 고갱 역시 소설 속의 주인공처럼 예술에 대한 혼을 끝까지, 아주 처절하게 불태우지만 매독이라는 병마와 싸우다가 삶을 마감합니다.

 

 

방구석 미술관을 읽다가 보니 마음이 참으로 아련해지는데요. 거장 예술가들의 삶은 우리와 비슷하지만, 그들의 행보는 참으로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 멘토들의 어떤 대단한 영향을 받는가에 따라서 이토록 그림이 달라질 수 있구나 싶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삶에 대한 주체적인 정신과, 예술에 대한 끊임없는 창조성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블로그를 쓰고 있는 저에게도 교훈을 주는데요~ 자신의 삶을 온통 쏟아부을 정도의  예술에 대한 정열적인 태도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방구석 미술관, 조원재, 블랙피쉬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여러분들에게 방구석 미술관이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기존의 무거운 관념에서 벗어나 편안한 마음으로 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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