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조 자사주매입 정보유출? 한국 금융시장의 후진성
삼성전자의 외인 매도세가 끊이지 않던 시점, 기업시황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11.15(금) 주가가 7% 급등을 했다. 해당날짜에 기관은 100만주, 외국인이 240만주를 매수하고, 개인은 340만주 가량을 매도하였다. 이러한 반전을 단순히 과매도 구간에서의 반등으로 볼수 있을까, 아니면 자사주 매입건에 대한 사전 정보유출로 봐야할까?
필자는 국내 대장주의 7% 급등이 단순한 반등으로 이뤄질 수 있는 수치는 아니라고 믿는다.
정말 신기하게도 우주의 기운이 맞아떨어져서 우연히도 삼성이 7%나 급등한 시점이 자사주 매입 공시 직전이라 하여도, 이 정도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정황에서는 금융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일 것이다.
외국의 경우에는 내부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이 보이면 금융당국의 조사가 실시되고, 그 자체로도 악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추가로 내부정보 유출이 사실로 밝혀지게 되면 징역, 벌금, 주가폭락이 이어지게 된다.
사전정보유출의 피해는 온전히 개미투자자들에게 돌아간다. 당일 외인 및 기관에 의한 사전급등이 없었다고 가정해보자. 장마감 이후 공개된 호재뉴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할 것이며, 다음 영업일에 진입한 개미들이 그로 인한 이익을 온전히 공유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7% 사전급등으로 인한 개미가 전적으로 소외된 선반영으로 인해 월요일 개인투자자들이 진입해서 공유할 수 있는 이익의 그 파이가 미미할 것으로 보이며, 이미 선반영이 끝난 시점에서 진입한 개미들은 오히려조정구간에서 손실을 볼 가능성까지 있다.
국내 주식시장이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이렇듯 금융시장의 후진성을 계속 보여준다면, 이제는 외국인뿐만이 아니라 개미들마저 국내시장에 등돌리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다.
여태까지 금융당국의 대처를 봐서는 현사태에 대해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질 거란 기대는 없다. 다만 이러한 국내 금융시장의 후진성이 계속해서 방치되는 작금의 상황이 국내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가 될 뿐이다.
국내 주식시장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시장참여자들에게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금융시장의 선진화가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가치가 왜 제대로 반영되지 않냐고 징징대봐야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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